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 2026년 4월 29일 (한국시간) 📍 파르크 데 프랭스, 파리 (프랑스) 🏆 PSG 5 – 4 바이에른 뮌헨

경기가 끝난 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속도의 경기는 본 적이 없다. 정말 기쁘고,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물론 무승부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고, 심지어 패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무려 9골. 챔피언스리그 4강 역사상 최다 골. 양 팀 모두 4골 이상을 넣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기준으로 9골 경기는 2008-09시즌 8강 첼시-리버풀의 4-4 무승부가 유일했는데, 오늘 경기가 그 기록을 넘어섰다.

“축구의 걸작”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언론들은 “1959-1960시즌 이후 처음 보는 경기”라고 극찬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의 코리안 더비는 양측 모두 결장하며 끝내 성사되지 않았지만, 경기 자체는 코리안 더비가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은 역사적인 명승부였다.

⚽ 득점 기록

시간득점자스코어
전반 17분해리 케인 (PK)바이에른0-1
전반 24분크바라츠헬리아PSG1-1
전반 33분주앙 네베스PSG2-1
전반 41분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2-2
전반 45+5분우스만 뎀벨레 (PK)PSG3-2
후반 11분크바라츠헬리아PSG4-2
후반 13분우스만 뎀벨레PSG5-2
후반 20분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5-3
후반 24분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5-4

전반전 — 먼저 치고 나간 건 뮌헨이었다

강팀의 맞대결인 만큼 양 팀은 초반부터 거친 태클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격돌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뮌헨이었다. 전반 17분,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PSG의 반격은 빨랐다. 전반 24분 데지레 두에가 좌측면에서 침투하는 동료를 보고 스루패스로 공을 넘겼고 크바라츠헬리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곧이어 전반 33분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역전골을 넣으며 PSG가 2-1로 앞서 나갔다.

뮌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1분 마이클 올리세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PS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우스만 뎀벨레가 성공시키며 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만 다섯 골. 폭발적인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 PSG의 폭발, 그리고 뮌헨의 불굴

후반 들어 PSG의 화력이 폭발했다. 후반 11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분 뒤 뎀벨레까지 추가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5-2까지 달아났다.

승부가 기운 듯 보였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다요 우파메카노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었고, 이어 3분 뒤 루이스 디아스가 케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특히 디아스의 득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번복되며 인정돼 경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5-4. 한 골 차. 후반 막판 뮌헨은 동점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PSG의 수비 집중력을 끝내 뚫지 못했다. PSG도 경기 막판 추가골 기회를 맞았으나 골대를 맞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경기는 5-4로 P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MVP —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두 명이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을 포함해 PSG는 모두 5골을 터뜨리는 ‘골의 향연’을 펼쳤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L’Equipe, Whoscored)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한 우스만 뎀벨레에게 양 팀 최고점인 9.2~9.5점을 부여했다.

뎀벨레는 PK 결승골과 후반 쐐기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8강 리버풀전에 이어 이번 시즌 빅게임 남자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2골을 터뜨리며 PSG의 공격 이원화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증명했다.

뮌헨에서는 케인이 PK 선제골을 넣었고, 루이스 디아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분전했다.

📊 경기 기록 하이라이트

양 팀이 합작한 9골은 챔피언스리그 4강 최다 골이다. 유럽 클럽 대항전 4강에서 양 팀 모두 4골 이상을 넣은 것도 처음이다. 특히 PSG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째 5골 이상 경기를 펼치는 화력을 자랑했다.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1995년 4월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전 2-5 패배 이후 31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5실점했다.

🇰🇷 이강인·김민재 — 코리안 더비 끝내 무산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수많은 한국 팬들이 기대했던 UCL 4강 코리안 더비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4강 1차전에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PSG가 5-2로 앞서던 상황에서 뮌헨의 추격이 거세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창의적인 미드필더보다는 수비력이 강한 자원들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의 등판 기회는 끝까지 오지 않았다.

5월 7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2차전 전망 — PSG에 유리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PSG는 이날 승리로 오는 5월 7일 열리는 2차전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골 차이지만 원정 다득점 규정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현행 챔피언스리그 방식에서는 2차전 합계 스코어가 기준이다. PSG는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에서 5골을 내줘도 결승에 오른다. 반면 뮌헨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것도 2골 이상 차이로.

뮌헨 입장에서는 홈 이점이 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만 패한 난공불락의 요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뮌헨의 공격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5-2에서 5-4까지 끌어붙인 저력을 2차전에서 다시 보여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PSG의 공격진 —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 바르콜라 — 은 오늘 경기에서 수비 일변도로 변해버린 뮌헨에게도 5골을 넣었다. 원정에서 뮌헨이 최소 2골을 넣으면서 PSG를 무득점으로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2차전 일정: 5월 7일(목) 오전 4시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 경기 후 반응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런 속도의 경기는 본 적이 없다. 상대에게도 축하를 보내야 한다. 정말 기쁘고,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물론 무승부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고, 심지어 패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감독 본인도 인정한다. 이 경기는 어느 쪽이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명승부였다.

오늘 경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없고 바르셀로나도 없는 4강에서,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9골, 역전과 재역전, 무너지지 않는 저력. 그리고 5-4라는 믿기 어려운 스코어.

2차전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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